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 낮은 자세로 새 출발을 다짐했다. 두 사람은 한결같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철학 구현을 약속했다.장관 취임 전에 노 대통령을 겨냥해 "계급장을 떼고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던 김 복지부장관은 이날 "대통령님의 국정개혁 원칙을 중심으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개혁의 핵심이자 그 결과가 국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복지부에 대한 '애정'도 표시했다. 한때 복지부 장관 내정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부담이 반영된 언급이다.
정 통일부장관은 "참여정부 1년 5개월 동안 남북관계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며 "영구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이라는 대통령님의 통일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으니 선배 국무위원들의 따뜻한 지도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존경하는 대통령님과 국무위원들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문화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 총리도 인사말을 통해 "일하는 총리로서 신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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