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좋다.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사냥에 나선 '코리안 시스터스'가 가볍게 첫발을 내딛었다.'골프여왕' 박세리(27·CJ)가 2일(한국시각) 대회 1라운드에서 '톱10'에 안착했고, 버디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천재소녀'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 한희원(26·휠라코리아), 김 영(24·신세계) 등 4명도 공동13위에 올랐다. 공동 6위권과는 단 1타차로 선두권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 이날 경기는 새벽 폭우로 인해 3시간동안 지연되며 박세리 등 75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6년만의 정상복귀를 선언한 박세리는 이날 밤11시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의 오처즈골프장(파71·6,47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1라운드 버디3개 보기2개로 1언더파를 기록, 공동 6위에 마크됐다.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2개(3번, 9번홀)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한 박세리는 후반 들어 10번홀(파3)에서 버디를 떨군 뒤 12번(파4),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이어 하루만에 재개된 후반 5개 홀에서 보기없이 파로 마무리해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구름 같은 갤러리를 몰고다닌 미셸 위는 이글 1개, 버디·보기 각각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아마추어 18세 소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아마추어)은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서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글 1개, 버디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 이 기록은 94년 캐롤 톰슨이 세운 US여자오픈 아마추어 18홀 최소타 기록과 동타이며 후반 9홀 30타는 US여자오픈 타이기록.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5번째 홀까지 보기1개와 버디3개를 주고받았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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