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은 최근 점포별로 '나이트댄스', '부동산재테크', '월급쟁이 1억 만들기', '창업성공! 프랜차이즈' 등의 강좌를 마련했다. 또 직영목장과 연계해 주말농장 개념의 '한우위탁사육'도 추진중이다. 고객이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신세계 직영목장 농장을 찾아 송아지를 길러보고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 '주말족(族)'을 겨냥한 '주5일 마케팅'의 일환이다.주5일 근무제의 본격 시행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이 뜨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유통·관광·레저·외식·항공 등 서비스분야. 부동산업계에선 주말 임시 거주용 주택인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가 하나의 테마로 떠올랐다. 이미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선 텃밭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가꾸거나 동물을 기르는 주말농장을 갖춘 별장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다. 또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골프와 스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저형 펜션도 등장했다. 대형 여행사들은 금요일 저녁 일본이나 동남아로 출발해 일요일 밤에 돌아오는 단기여행 상품 '반딧불 투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신규노선을 개척하는 등 승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GM대우차, 쌍용차 등 자동차업계도 카니발과 갤로퍼, 코란도, 카렌스, 무쏘 등 레저용차량(RV)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투싼, 쌍용자동차는 프리미엄 다목적차량(MPV) 로디우스를 내놓았고, 기아자동차도 하반기에 스포티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외식업계와 스포츠·레저용품업계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TGI FRIDAY'S, 베니건스, 마르쉐, 아웃백 스테이크 등 대표적 외식업체들은 주말 특정시간 또는 특정상품 이용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면서 각종 공연상품과 연계한 문화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국내 대표적 공연장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국립국악원 등도 주5일제에 따른 주말관객 증가를 기대하며 문화강좌 등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이미 관광 레저 유통 스포츠 등 주5일 근무제를 겨냥한 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주5일 근무제가 더 확산되면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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