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역사전쟁/윤명철 지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역사전쟁/윤명철 지음

입력
2004.07.02 00:00
0 0

역사전쟁윤명철 지음

안그라픽스 발행ㆍ1만원

고구려가 살아나고 있다. 28일부터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고구려’에 있다. 북한과 중국에 남아있는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고구려가 잊혀진 과거에서 현재진행형의 역사로 바뀌기 때문이다.

고구려 해양교섭사를 전공한 저자 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는 고구려사를 두고 벌어지는 한ㆍ중의 갈등양상을‘또 하나의 역사분쟁’이라고 말한다.

고구려와 수ㆍ당의 역사를 되풀이하듯 현재 중국이 추진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 또한 고구려에 대한 재공격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위기의식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은 고구려를 통째로 중국사로 편입하려는‘동북공정’에 대해 문답식으로 정리, 일반인도‘동북공정’논쟁에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동북공정’에 이르기까지 근래 중국의 고구려사에 대한 인식변화를 추적하면, 그들의 불순한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고구려사가 한국사로 귀속되도록 방관한데 대한 비판에서‘만주지역에 도읍을 정한 시기의 고구려는 중국사로, 평양 천도 이후의 고구려를 한국사로’간주하는‘일사양용(一史兩用)’이 80년대 이후 주류를 형성했으나, 최근 들어 이마저도 부인하기에 이른 것이다.

저자는 민족주의 또는 탈민족주의라는 명분아래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에서 고구려사를 해석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고구려를 한민족 정체성의 원형으로서 인식하되, 한ㆍ중ㆍ일 3국의 공존과 상생을 모색하는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고구려를 재발견하자고 주장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우 학계의 태도, 특히 강단사학의 편협성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