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잡지·출판사인 문예춘추(文藝春秋)사가 2일 남자 한류(韓流)스타들의 사진집 '더 맨(the man·사진)'을 발매한다. 사진집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연가'의 주연 배용준, 지난달 26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인공 장동건과 원빈을 비롯, 이병헌 권상우 등 한류 스타들의 미공개 사진을 담았다. 한부 2,700엔인 이 사진집은 초판 5만부가 발행됐다.
이는 최근 출판불황으로 보통 사진집의 발행부수가 수천부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문예춘추 관계자는 "일본 최초의 한국 톱스타 본격 사진집 출판"이라며 "초판 5만부는 과거 사진집 호황기에 일본 여자 톱 탤런트들의 수영복 사진집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사히(朝日)신문 계열의 'AERA'가 지난달 23일 '배용준으로 배우는 한국'이란 제목의 임시증간호를 내고, 요미우리(讀賣)신문 자매지 '요미우리 위클리'가 지난주 한류특집을 게재하는 등 최근 일본의 유력 주간지들도 거의 매호에 한류 붐을 다루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스타들을 소개하는 전문 잡지의 창간 경쟁도 벌어져 이미 10여종을 넘어섰으며, 서점마다 전문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현재 '태극기 휘날리며'와 함께 '실미도', '스캔들'도 박스오피스 10권 이내에 드는 등 한국 영화들이 일본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어 한류 스타 관련 출판과 CF방영 등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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