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포털사이트들의 신규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야후코리아와 엠파스가 새 검색 서비스와 대규모 마케팅을 무기로 재도약에 나서는 한편, 하이텔·한미르 포털을 통합한 '파란' 포털이 새로 문을 연다. 네이버와 다음포털도 이에 맞서 새 서비스를 내놓는다.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1일부터 지역검색 서비스 '거기'를 시작했다. 전국 700만개에 이르는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회원의 생활반경 내에 있는 맛집·상가 등 맞춤형 지역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비스와 달리 정확한 주소를 모른다 해도 대충 이름이나 위치만 입력해도 원하는 정보를 뽑아낼수 있으며, 모든 검색결과에 지도와 교통정보를 곁들여 보여주므로 찾아가기도 쉽다.
엠파스(www.empas.com)도 7월 중순 새 검색 서비스를 내놓는다.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엠파스 관계자는 "기존 검색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발한 서비스"라며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식 검색을 한층 발전시킨 서비스"라는 추측도 나돈다. 엠파스는 일단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확신하고 하반기에만 40억원 가량을 마케팅에 투자할 방침이다. 17일에는 모기업 KT의 지원을 업은 KTH의 포털 '파란'(www.paran.com)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KTH는 메일·블로그·미니홈피·커뮤니티 등을 단번에 이용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함께 한미르의 지역검색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통합시킬 예정이다. 파란은 올해에만 약 1,000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기존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법까지 동원, 연말까지 포털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들의 공세에 선발업체들도 꿈틀 대고 있다. 네이버(www.naver.com)는 사용자가 찾는 검색결과를 우선 제공하고 개인의 검색성향을 분석해 반영하는 지능형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자신의 블로그와 이메일에 대한 검색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다음 포털(www.daum.net)은 자체 개발중인 새로운 검색엔진을 조만간 선보이며 검색 서비스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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