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등 한강 상류수역 강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 주민들의 물 이용 부담금이 내년 1월부터 톤당 20원씩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수돗물 값이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420∼460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환경부 관계자는 1일 "상수원 수질개선사업 등을 확대하기 위해 한강 수계의 물 이용 부담금을 현행 톤당 120원에서 140원으로 16% 인상하는 방안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며 "서울시 등과 의견조율이 이뤄진 상태여서 10월 지자체장 등이 참여하는 한강수계 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4인 가족 한달 평균 물 사용량(2002년 기준)이 각각 23.28톤, 22.08톤, 21.36톤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 물 이용 부담금이 톤당 20원씩 인상되면 이 지역 가구들은 수도요금을 현재보다 월 465.6원, 441.6원, 427.2원씩을 더 내야 한다.
1999년부터 부과된 한강 수계 물 이용 부담금은 1999∼2000년 톤당 80원, 2001∼2002년 110원, 2003∼2004년 120원으로 2년마다 한번씩 상향조정돼 왔다.
한편 2002년부터 부과된 낙동강은 지난해 톤당 100원에서 올해 110원으로 오른 데 이어 내년 120원으로 인상된다.
금강 영산강 섬진강은 지난해 120원에서 올해 130원으로 인상됐고 내년에는 140원으로 오른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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