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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나이키와 50억 후원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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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나이키와 50억 후원계약

입력
200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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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NBA리거’ 하승진(19ㆍ223㎝)이 나이키와 함께 ‘제2의 야오밍’ 신화를 향해 점프 슛한다.하승진과 소속사 SFX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나이키코리아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08년9월 베이징(北京) 하계올림픽까지 5년간이다.

하승진은 이에 따라 나이키로부터 계약금과 인센티브 이외에 의류, 신발, 볼 등 일체의 용품을 제공받는 대신 나이키의 각종 마케팅 행사에 참여한다. 인센티브는 활약 여부에 따라 연간 최대 10억원선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하승진은 5년간 계약금과 인센티브를 합쳐 50억원의 거금을 챙기게 될 전망이다.

나이키 정현수 이사는 “기본 계약이 3년이지만 하승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장기계약을 했다”며 “특수 농구화를 제작하는 등 ‘제2의 야오밍’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당초 지난 4월 하승진과 정식 계약했지만 미프로농구(NBA) 드래프트를 앞둔 시점에서 그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발표를 미뤄왔다고 밝혔다. 하승진의 에이전트 존 김은 연봉과 관련, “연봉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 뒤 “연봉보다 NBA에 오래 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승진은 11일 미국 포틀랜드로 돌아가 1주일간 트레이닝을 마친 뒤 17일부터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열리는 여름리그에 참가한다.

한편 나이키는 이날 하승진이 신고 NBA를 누빌 농구화 ‘허라치(Hurache)’를 전격 공개했다. 허라치 농구화는 이미 국내외에 시판되고 있지만 하승진의 농구화는 그의 키와 몸무게(138㎏) 등을 고려해 쿠션을 3배 이상 보강하고 대형발(350㎜)의 모양을 본떠 특수 주문 제작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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