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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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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권리/글 자크 데라다·사진 마리 프랑수아즈 플리사르봐도 뭔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일단 제대로 본 것이다. 데리다에게 예술작품의 진리는 한번에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도 없으며, 다만 수많은 해석과 수많은 시선의 권리만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은 무한히 반복되고 변주되며 확장되는 것이기에…. 말은 말의 내용만 전할 뿐 그 외의 것은 배제하지만 침묵, 이를테면 말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의 사진은 모든 것을 담고 있어 무한히 풍부하다. 해체와 부정의 철학자 데리다의 예술 텍스트 3권 가운데 한권이다. 신방흔 옮김. 아트북스 2만5,000원.

●피터 팬의 마음을 가져라/알렉산드로 케로 지음

기업개혁 컨설턴트인 저자에게 일은 항해이고, 자신은 배다. 회사의 방침은 항로이고 경영목표는 목적지이다. 항해에 해적은 없지만, 위험은 산재해있다. 이 책의 피터는 일을 즐기고 포기할 줄 모르며 모든 것에 탐욕적인 경영자이다.

그에게 요구되는 것은 ‘꿈 꾸는 능력’과 ‘결단력’이다. 꿈과 용기와 단결심이 필요한 모험이다. 피터는 책에서 달을 가지고 싶어하고,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탈리아 최초의 타자기 제조회사 올리베티사를 키운 올리베티, 스포츠카 페라리의 엔초 페라리가 그들이다. 이도영 옮김. 홍 8,800원.

●아름다운 동행/김학영 지음

사고로 숨진 아들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멀리 스위스로 떠난 아버지의 7일 동안의 여정을 담고 있다. 자식이야 누구에게나 소중한 존재이지만 저자에게 아들 찬이는 좀 특별하다.

명예퇴직으로 혼란스러울 때 종교에 의탁해 마음을 다잡도록 이끌어준 친구이며, 대기업 입사를 앞두고 떠난 해외여행에서 맞은 죽음이 어처구니 없지만 그 슬픔 속에서 구원과 축복을 알도록 해준 '멘토'이기 때문이다. 짧은 생을 살다간 아들과 진정으로 교감한 50대 아버지의 아름다운 초상을 엿볼 수 있다. 두란노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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