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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감독 체력단련 강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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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감독 체력단련 강한 의지

입력
200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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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훈련이라구? 아직 시작도 안했다.”아시안컵출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을 3일째 몰아쳐 녹초로 만들고 있는 조 본프레레 감독은 1일 “처음부터 너무 훈련이 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되물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축구선수는 빨리 뛰고 정확히 패스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아 본격적인 체력훈련을 하지 않고 전술 및 기술훈련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체력훈련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강도가 높을 것이다. 그때는 극한 트레이닝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벌써부터 훈련이 고되다며 고개를 흔들고 있다. 이관우(대전)는 “낮잠을 안자는 편인데 요즘에는 방에만 들어가면 쓰러질 정도로 정말 힘들다”며 “하지만 이번 만큼은 감독의 눈에 들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새로 주장을 맡은 골키퍼 이운재(수원)도 “본프레레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혹독해져야 하고 경기에서 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선수들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자, 이날 운동시간을 줄이는 등 훈련 강도를 한단계 낮췄지만, 가랑비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이어 오후 훈련까지 모두 마치는 독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훈련에는 새로 피지컬 트레이너로 임명된 독일 출신 로베르트 야스페르트(44)가 합류, 일부 선수들을 상대로 민첩성 강화훈련을 지도했다. 야스페르트는 본프레레 감독이 독일 축구관계자의 추천을 받아 낙점했으며, 지난해부터 일본 J2리그 요코하마 FC에서 피지컬 트레이너로 일해 왔다.

/파주=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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