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거품 붕괴에서부터 재상승 가능성까지 전문가들의 전망조차 극단으로 엇갈리고 있다.주택시장은 지난 3~4년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올 하반기 이후에는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도세 및 보유세 중과, 주택거래신고제도, 분양가 규제 등 각종 투기 억제 대책이 쏟아지는데다 주택 공급 과잉, 경기 침체,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예전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우선, 투자 목적이라면 정부가 시퍼런 날을 세우고 거품을 빼고 있는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은 당분간 피하는 게 상책이다.
둘째, 정책 변화 및 개발 재료 등을 종합 분석해 볼 때 수도권보다는 지방 부동산으로 과감하게 교체 투자를 시도해볼 만하다.
최근 들어 정부는 국토 균형 개발을 위해 지방도시 행정타운, 지방산업클러스터, 기업형 자족도시, 지역특구제도 등의 개발계획을 개혁 차원에서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신행정수도 이전, 제2신도시 개발, 그린벨트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고속철 개통 등도 지방의 지가 상승을 부추기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내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부동산을 골라서 선별 투자하자. 주택보다는 토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지 지분이 넓고 오래된 연립이나 다세대, 단독주택도 재건축, 재개발이 추진될 경우 아파트에 비해 개발이익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앞으로 도시민의 농지 매입을 무제한 허용할 방침이다. 농지가 농업용 이외의 용도로 전환이 가능해지면 수도권 및 충청권 관리지역(옛 준농림지)과 진흥농지는 특급 투자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예컨대 미니신도시로 개발될 용인 원삼, 백석, 양지면 일대,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될 가평, 양평, 홍천 지역 그리고 정부 투자기관 이전이 추진될 강원 원주, 횡성 지역 등이 투자 유망지다.
충청권에서는 고속철 역세권인 천안, 아산 일대와 교통의 요충지인 조치원, 신행정수도 보상금 지급시 대토 수요지인 홍성, 예산 그리고 보령, 서천, 청양 지역도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고종완 re119@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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