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드니올림픽 남자 1,6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제롬 영(28ㆍ미국)이 금지약물 복용 때문에 금메달을 토해냈다.스위스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영이 1999년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스테로이드 난드롤론ㆍ근육강화제)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금메달 박탈 결정을 내렸다”고 30일(한국시각) 밝혔다. CAS의 결정은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한술 더 떠 400m 58연승의 금자탑을 쌓은 마이클 존슨(37)이 포함된 미국 계주팀의 금메달을 모두 박탈하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에서 영구추방 당할지 모르는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29)와 여전히 약물추적을 받고 있는 그의 아내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28) 등 육상 스타들이 줄줄이 약물파동에 휩싸여있는 미국 육상계는 영의 금메달 박탈 소식으로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 400m 챔피언이자 1,600m 계주 우승 주역인 영은 이날 “CAS의 결정은 기본적으로 불공정하다”며 “2000년에 이미 독립된 조사기관이 나의 결백을 입증한바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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