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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場서 外人들 알짜株만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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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場서 外人들 알짜株만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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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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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740선까지 밀려났던 지난달 22일 이후 저점을 확인한 외국인들이 약세장에서 알짜 종목 선별매수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분이 증가한 종목들의 공통점은 시장 지배력이 강하거나 안정된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이 확실한 종목들이다.

대우증권은 30일 "코스닥 지수가 지난달 23일 연중 최저치(361.16)을 기록한 이후 외국인들이 코스닥 종목 중 인터넷 업종, 디스플레이 중·소형주, 개별 재료를 보유한 업종 후발주에 대해 선별적인 매수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외국인 선호주가 7월 증시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테마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홈쇼핑의 경우 14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인지분율이 39%대까지 올랐다. 이밖에 이루넷(9일) 코디콤(8일) 디스플레이텍(8일) 유일전자(7일) 등도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종목들이다.

현대증권도 이날 지난달 22일 이후 외국인 지분 증가 종목들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이 기간 세양선박은 외국인 지분율이 3.0% 포인트 상승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는데, 최대주주 지분매입과 실적호조가 지속돼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9.8%나 상승했다. 또 이 기간 무려 26.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LCD·반도체 장비제조업체 오성엘에스티는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는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2.6%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2% 포인트 이상 증가한 6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평균 14.7%을 기록,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9%를 훨씬 상회했다.

외국계 펀드들의 우량 코스닥기업 매수도 활발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츠, 우주일렉트로닉스, 심텍, 빛과전자, 한우티앤씨, 상화마이크로텍, 예당, 에이스디지텍, 세코닉스, 세진티에스 등의 코스닥기업들에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이 보고됐다. FTIT 템플턴 아시아 그로스 펀드는 지난달 1∼7일 하츠 주식 15만4,400주(1.20%)를 매입했다. 이로써 이 펀드가 보유 중인 하츠 주식은 86만2,900주(6.74%)로 늘었다. 아리사이그 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25일 우주일렉트로닉스 주식 10만주(2.02%)를 추가매입해 보유주식수를 40만주(8.10%)로 늘렸다.

피델리티펀드는 지난달 4∼9일 빛과전자 주식 6만2,800주(1.13%)를 사들여 보유 지분을 6.45%로 늘렸다. CAM GTF LTD도 지난달 4차례에 걸쳐 평화정공 4만7,087주를 사들여 지분을 180만371주(12.11%)로 높였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서형석 연구위원은 "경기회복 지연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춘 알짜 기업들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저가매수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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