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 후 외교부와 함께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가 30일 조선일보를 겨냥해 "악의적이고 터무니 없는 음해와 비방을 중단하라"는 표현을 쓰며 격렬하게 비난했다.조선일보가 이날자 신문에 "NSC가 외교·안보 관련 현장 부서와 대통령 간의 의사소통을 차단해 일선 부서의 의욕을 꺾고 있다"고 보도한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NSC 사무처는 이날자 '청와대브리핑'에서 "참여정부 들어 대통령 직접 보고의 경우 외교부는 52회, 통일부·국방부도 50여 회에 달한다"며 "NSC사무처가 대통령과 부처간 소통을 막고 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공박했다.
NSC사무처는 "NSC 사무처가 외교안보정책 결정을 독점하고 부처보고를 차단한고 있다는 조선일보의 주장은 참여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 대해 무지하거나 이를 의도적으로 호도하고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NSC 사무처는 "조선일보가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NSC에 대한 무모한 비방을 계속하였고, 최근 들어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NSC폐지와 이종석 차장 교체'를 지속적으로 쟁점화하여 관철하려 한다는 그간의 풍문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에 NSC 사무처는 "조선일보가 NSC에 대한 음해와 비방을 일삼는 것은 언론의 정상적인 보도행위를 넘어 국가안보의 벽을 허무는 위험한 행위"라며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는 만큼 오보대응을 포함한 제반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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