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밤을 주제로 한 공연이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호암 아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서울 시티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공연은 올해도 팝, 재즈, 월드뮤직 등의 분야에서 자기 영역을 구축한 실력파 뮤지션들의 무대로 꾸며진다.17일 첫 무대는 일본의 어쿠스틱 기타 듀오 곤티티. 지구상에서 가장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는 이들의 음악은 CF 등의 배경음악으로 국내 팬들의 귀에도 익숙하다. 첫 내한 공연인만큼 자신들의 주특기인 산뜻하면서도 유쾌한 느낌의 곡들을 선사한다.
18일 두번째 무대는 일본 재즈계의 유망주 프라이드 프라이드(Fried Pride)가 맡았다. 여성 보컬리스트 시호와 기타리스트 아키오 요코타로 이루어진 프라이드 프라이드는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음악이 특기로 역시 국내 무대는 처음. 내한공연을 앞두고 1,2집이 발매되었다.
21일에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게릴라식 거리 공연으로 잘 알려진 아소토 유니온이 호암 아트홀을 뒤흔들 예정. 이들의 음악적 뿌리인 펑크와 소울, 그에 어울리는 격렬한 춤을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다. 23일에는 일본의 전통 피리 오카리나의 최고수로 꼽히는 소지로의 독특하지만 낯설지 않은 무대가 펼쳐진다. 1985년부터 10년 동안 직접 만든 오카리나 1만개 중 최고의 것들만을 추려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소지로의 청아한 피리 소리가 하프, 바이올린과 어우러진다.
24일의 피날레는 이상은. 가요제 출신이면서도 오랜 음악적 여정 끝에 남다른 영역을 확보한 그가 가장 강조하는 자연스러움을 어쿠스틱 악기에 실어 들려준다. 문의전화 (02)751-9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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