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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위한 불교 문화공간 되야죠",조계사 신임주지 원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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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위한 불교 문화공간 되야죠",조계사 신임주지 원담스님

입력
200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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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주변을 정비하는 대로 시민들이 전통불교문화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최근 조계사 신임주지로 임명된 원담(圓潭·44·사진)스님이 30일 조계사 운영방침을 밝혔다. 15일 지홍 스님이 주지에서 물러난 직후 임명된 원담 스님은 "조계사의 안정에 주력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안도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특히 지홍 스님 해임을 둘러싼 종단 내부갈등에 대해서는 "금강회와 보림회가 성명서를 냈지만, 이는 종도들이 공감하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종책 모임과 상관없이 문호를 열고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조계사 일대를 활용하는 계획과 복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올해 안으로 조계사 일주문을 세우는 등 일대를 정비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입니다. 대웅전과 극락전, 교육관, 우정국 주변 등을 각각 수행, 교육, 쉼터 공간으로 쓰는 등 신행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주 불교방송 본부장과 옥천암 주지를 역임한 원담 스님은 여행기와 희곡 여러 편을 쓴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0년 세계 30여개국을 여행하고 쓴 배낭여행기 '걸망 속에 세계를 담고'(진선출판사 발행)는 10만부가 팔렸다. 80년대 신군부 하에서 자행된 10·27 법난을 다룬 희곡 '뜰앞에 잣나무'는 95년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됐고, 올 연말에는 자폐증 환자 얘기를 쓴 '지대방 이야기'도 무대에 오른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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