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1인 시위를 벌여 강제 전학 조치됐던 서울 D고 강모(18)군이 학교측의 전학 조치를 거부해 파장이 일고 있다.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강군의 부모는 지난 26일 전학 관련 서류를 교육청에 접수시켰으나 29일 전학 거부 의사를 밝히며 서류를 되찾아 가서 강군의 전학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26일이 교육청 휴무일이어서 일단 서류만 접수시켰는데 28일 전학 서류를 검토해본 결과 '전입학 배정 희망원'란에 지원자인 강군과 보호자의 서명이 없었다"며 "강군의 부모에게 서류가 미비한 점을 연락하자 '전학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서류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강군의 부모는 30일 강군의 전학 및 징계 문제를 놓고 D고측과 재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참교육전국학부모회,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관련 시민단체는 1일 D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의 부당 징계저지와 학내 종교 자유 보장을 촉구할 계획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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