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번 돈, 주식으로 날렸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상승장에서 벌었으나 하락장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경우다. 전문가들은 하락장의 투자 방법은 상승장과 전혀 다르며, 이를 잘 알고 대처하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30일 LG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원은 '주가 하락기의 4가지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이 연구원은 최근 15년간 종합주가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10% 이상 상승)한 경우를 조사한 결과,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매년 추세적인 수익을 올릴 기회는 2번 이상 찾아오며,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투자했다면 연평균 76.2%를 번 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원은 특히 지속적 하락 국면에도 매년 최소 2번 이상의 기회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무엇보다 '공포에 떨지 말라'고 조언했다. 주가 하락기에는 불안정한 투자심리과 수급 약화로 급락이나 투매 국면이 찾아온다. 그러나 이러한 급락 후에는 반드시 기술적 반등이 오는 만큼 이를 새로운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현금을 보유하라'는 것이 두 번째 원칙이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으려면 항상 투입 가능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락기에는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높여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세 번째 원칙은 '매수 가격을 잊으라'는 것. 매수 가격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 손절매 시기를 놓치거나 '물타기'(평균 매입가를 낮추기 위해 이미 하락한 주식을 추가 매수하는 것)를 해서 더욱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매수 가격을 잊어야 중립적인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원칙은 '추세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대세 하락기에는 주가가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종목 선정시 기술적 분석을 병행해야 한다. 추세를 파악하고 하락 추세에서 상승 추세로 반전되는 신호가 보이면 매수 타이밍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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