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째를 맞는 올해 US여자오픈은 벌써부터 ‘미셸 신드롬’에 휩싸여 있다. 세계여자프로골프 최고 권위의 대회 개막(1일ㆍ한국시각)을 앞두고 정상급 선수들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의 사우스하들리 오처즈골프장에 모여들었지만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미셸 위(15)에 집중되고 있다.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30일 이번 대회에서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44)씨가 캐디를 맡기로 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타전하는 등 미셸 위 관련 보도에 열을 올렸다. 언론의 관심은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코스인 오처즈골프장에서 미셸 위가 나비스코챔피언십(4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여부. 외신들은 이날 연습라운드에서 527야드의 9번홀(파5)에서 3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대회 때는 2온을 노릴 계획”이며 “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힌 미셸 위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다.
논란도 들끓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니얼 아머카포니(미국)와의 에티켓 논쟁에 단초를 제공했던 위병욱씨가 캐디로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것은 물론 미셸 위의 예선 면제 특혜에 대해서도 또 다시 시비가 일고 있다.
한편 미셸 위는 1일 밤 8시22분 지난해 3승을 거둔 캔디 쿵(대만), 8년 무관의 중견 질 맥길(미국)과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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