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이전 등의 각종 개발 호재로 땅값이 올라 전국 토지의 개별 공시지가가 평균 18.58% 인상됐다. 이에 따라 토지 거래 시 내는 양도소득세도 최고 24%까지 오르게 됐다.건설교통부는 29일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에 걸쳐 조사·산정한 개별 공시지가(공시기준일 2004년 1월1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인 2,772만3,000여필지 중 개별지가가 오른 곳은 90.6%인 2,511만8,986필지로, 지난해(52.7%·1,456만필지)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개별지가가 하락한 필지는 2.8%인 76만3,000여 곳에 불과해 지난해(11.4%)보다 줄었다.
개별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와 종합토지세, 취득·등록세 등 토지관련 세금과 개발부담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부과하는 기준이다. 개별지가 인상으로 양도소득세도 상황에 따라 최고 23.59%까지 오르게 됐다.
올해 개별지가는 신행정수도 이전, 대규모 택지개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달리 7대 도시(80.3%)보다 기타 도시나 농촌지역(92.1%)의 상승 필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의 개별공시지가는 정부의 투기억제책에 힘입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16.6% 상승해 지난해(21.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주상복합 및 재건축 기대 심리로 서초구(22.9%), 강남구(22.5%), 용산구(21.4%), 송파구(20.8%), 강동구(20.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 필지로는 서울 충무로1가 스타벅스 부지(평당 1억3,900만원)가 14년간 아성을 지켜왔던 서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평당 1억2,600만원)를 제치고 전국 최고 지가 자리에 올랐다. 지가가 가장 싼 곳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 용산리 1157번지 임야로 평당 149원이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