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소비중독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녹색연합이 최근 국민대 학생 447명을 대상으로 소비의식 현황을 조사,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중독 바이러스 감염 정도를 판별하는 질문 14개 가운데 6개 이상에 긍정적으로 답한 학생이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중독 바이러스는 미국 환경과학자 데이비드 웬 등이 고안한 개념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하루 3회 이상 방문한다 대화를 하다 보면 사고 싶은 물건 얘기를 자주 하게 된다 물보다 음료수를 더 많이 마신다 등 소비성향을 묻는 질문 14개 가운데 6개 이상에 '예'라고 답하면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2%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세일에 현혹돼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35.8%는 뭔가 소비할 것이 없으면 따분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화를 하다 보면 사고 싶은 물건 얘기를 자주한다고 응답한 학생도 76.7%나 됐다. 이밖에 평소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푼다는 응답도 35.8%에 달해 대학생들의 쇼핑 중독증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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