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F-117 스텔스 전폭기 1개 비행대대가 전시증원 훈련을 위해 29일부터 이틀동안 군산 미 공군기지에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나이트 호크'로 불리는 F-117 스텔스 전폭기 1개 대대가 수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며 작전계획 숙지훈련을 벌일 예정"이라며 "지난달 이 같은 계획을 미군으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스텔스 전폭기 1개 비행대대는 통상 12∼24대로 구성되는데 이번에는 10여대가 오는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서의 훈련기간은 3∼4개월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측은 이번 훈련과 관련, "유사시에 미국 본토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스텔스 전폭기가 주한 미공군의 지원을 받아 한국 영공에서 작전하는 절차를 숙지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지상군 병력을 대폭 감축키로 한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스텔스 전폭기는 유사시 한미연합군의 제한적인 공중전 계획에 따라 핵시설 등 북한 내 전략거점을 선별해 정밀타격할 목적으로 B-2 폭격기와 함께 동원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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