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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대표팀 첫 소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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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대표팀 첫 소집훈련

입력
2004.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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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생각하라, 움직여라, 넓게 봐라"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9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첫 훈련을 갖고 힘차게 닻을 올렸다.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달 10일 바레인, 14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A매치에 이어 17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2004 아시안컵을 위해 소집된 태극 전사들을 맞아 첫날부터 뜻밖에도 고강도 훈련으로 선수들을 녹초로 만드는 등 군기잡기에 나섰다.

본프레레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싶다며 체력훈련을 생략했다. 이어 간단히 러닝을 한 뒤 2시간 동안 패스 훈련과 2대1 패스를 이용한 문전침투를 집중 지도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훈련도중 선수들이 패스에 힘이 없고 움직임이 느려지자 "패스트(fast)", "스피드 업(speed up)"을 연발하며 호통을 쳤다. 그래도 선수들의 동작이 굼뜨자 화난 목소리로 "스톱, 스톱"을 외친 뒤 직접 패스와 슈팅시범을 보이며 잘못된 동작을 일일이 지적했다.

훈련에 앞선 상견례에서 본프레레 감독을 본 선수들은 "유머와 위트가 넘쳐 동네 아저씨같더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가 "그렇게 밖에 못 움직이냐"며 면박을 주는 신임 감독의 다그침에 비지땀을 쏟으며 고개를 숙였다.

본프레레 감독은 훈련 후 "축구에서 마지막 5분은 정신력에 의해 좌우된다. 선수들이 지쳐 보이는 것 같아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 일부러 훈련시간을 늘렸으며 내 훈련은 항상 이 같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중(FC서울)은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힘겨운 훈련을 마친 태극전사들의 눈빛에는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이글거렸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에 앞서 가진 선수들과의 상견례에서 "한마음으로 함께 가자"고 단합을 강조했고, 허정무 수석코치도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를 빨리 알아듣도록 돕겠다. 모두 사명감을 갖고 뛰자"고 주문했다.

이날 소집에는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30명) 가운데 올림픽팀인 박지성(에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와일드 카드로 발탁된 유상철(요코하마)과 송종국(페예노르트),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뺀 25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허벅지 통증이 있는 안정환(요코하마)과 왼쪽 무릎 타박상이 있는 김태영(전남)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또 골키퍼 김해운(성남)이 발목 부상으로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유망주 차기석(서울체고)으로 교체됐다. 본프레레감독은 30일부터 오전, 오후 반복 훈련과 체력 테스트를 병행, 아시안컵 및 A매치에 나설 베스트 11을 선발할 계획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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