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산별교섭 타결로 13일간의 총파업을 풀었던 보건의료노조가 병원별 추가 노사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내달 12일 2차 병원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노조는 29일 "산별교섭에서 타결된 내용을 기초로 병원별로 노사가 추가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주요 사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내달 3일까지를 집중교섭기간으로 정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갖기로 했다"며 "이 기간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해당 병원들을 중심으로 내달 1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광명성애병원은 개별교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산별파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일주일째 노조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원 800여명은 산별교섭에서 타결된 토요일 격주 휴무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온전한 주 5일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며 24일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경북대병원 역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으로 노조 파업이 지속되자 사측이 28일 파업조합원 300여명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는 등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밖에 경상대병원 노조는 이날 주 5일제에 따른 인력충원 등의 문제로 재파업에 돌입했으며 영남대병원 노조도 내달 6일 재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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