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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물에 빠지면 시동 걸지 마세요"/장마철 차량 안전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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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물에 빠지면 시동 걸지 마세요"/장마철 차량 안전 10계명

입력
2004.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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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 시즌이다. 이번 장마는 지루하게 계속 이어지기보다 2, 3차례 폭우를 쏟아내는 게릴라성 호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상청의 예보다. 장마철에는 자동차 고장과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본부’가 제시하는 ‘장마철 차량 안전 10계명’을 소개한다.

■보험사 전화번호를 휴대폰에 입력하라-차가 물에 빠졌을 때 시동을 걸면 오히려 엔진에 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통로를 열어주게 된다. 시동을 걸지 말고 먼저 보닛을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취한 뒤 긴급 출동반이나 보험사로 연락한다.

■담배꽁초, 겨자물, 신문지를 활용하라-갑자기 와이퍼가 고장 나 시계 확보가 어려울 경우, 담배꽁초를 유리창에 골고루 문지르면 물방울이 미끄러져 내리는 효과가 난다. 장마철 습기로 인한 차내 냄새는 겨자를 물에 혼합, 발밑 가속 페달 옆 공기 흡입구와 송풍구에 천천히 뿌려주면서 송풍 레버를 3, 4단으로 틀어주면 감쪽같이 없어진다.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는 것도 습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타이어 공기압을 높여라-비가 오면 사실상 물위를 달리는 것과 같은 수막현상이 생기므로 안전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수막 현상으로 인한 미끄럼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앞유리부터 점검하라-와이퍼를 작동하면 앞유리에서 ‘뿌드득’ 하는 마찰음이 계속 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와이퍼가 불량인 때도 있지만 앞유리에 배출가스로 인해 찌든 기름때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구석구석 2~3차례 정도 닦아준다. 워셔액의 양과 와이퍼의 고무날을 점검하는 것은 필수다.

■전조등, 브레이크, 배터리를 점검하라-장마철에는 시계가 짧아 지는 만큼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빗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게 되고 에어컨과 와이퍼 작동도 많아 배터리 손실이 크므로 이 부분을 중점 점검한다.

■물먹은 중고차는 금물-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전자제어 방식이 많아 침수된 차는 물에 빠진 컴퓨터와 같다. 타이어까지만 잠겼어도 침수된 차로 봐야 한다. 실제로 침수 중고차는 정상적인 경우보다 20~3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침수차량 정비는 빠를수록 저렴하다-침수됐다 꺼낸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 등을 교환해야 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뒤 말려 윤활유를 뿌려준다. 차량 내부도 깨끗한 물로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정비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보험도 확인하라-자동차보험 가입 운전자중 약 40%가 자기차량손해보상에는 가입하지 않아 정작 장마철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추가 가입시에는 가입한 날 자정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장마철 주차는 출구방향으로 한다-주차시 최근 침수된 적이 있는 지 확인하고 강변, 하천, 교량 밑은 피한다. 안전한 곳이라도 주차시 차량 전면이 출구 쪽을 향하도록 한다.

■기술운전보다 정보운전을 하라-주행 전에 행선지 구간의 기상 정보를 반드시 챙긴다. 시간당 강수량이 20㎜, 1일 강수량이 80㎜ 이상이면 아예 운전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트렁크에는 항상 우산과 비상삼각대, 손전등을 준비한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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