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구려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사실상 확정됐다.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제28차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에 참석 중인 한국대표단은 29일 "자국 내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북한과 중국이 서로의 유산 등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북한과 중국 내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최종덕 문화재교류과장은 "세계유산목록 등재 심의회의가 이날 저녁 시작돼 이르면 예정보다 하루 빠른 30일 고구려 유적을 다룰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이견제시가 없어 이번 총회에서 북한과 중국 내 고구려 유적이 개별적으로 동시 등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강서대묘 등 벽화고분 16기를 포함해 평양, 남포 등의 고분 63기를 묶은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고, 이보다 1년 뒤인 지난해 중국도 랴오닝(遼寧)성의 오녀산성 등 고구려 초기 수도와 무덤을 망라한 '고구려 왕성, 왕릉 및 귀족묘장'의 등재를 신청했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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