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TV의 ‘이라크와 중동 읽기’가 한창이다. 21일 김선일씨의 납치 이후 뉴스 특보 시사ㆍ다큐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했던 방송들이 보다 큰 흐름에서 이라크 파병문제를 포함한 중동사태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눈을 넓히고 있다.26일과 27일 KBS 스페셜 ‘김선일, 그는 왜 희생되었나’와 평화기획 2부 ‘이슬람 저항세력’을 잇따라 내보낸 KBS는 7월 4일 3부작 ‘평화기획’의 마지막 편인 ‘중동의 불씨 팔레스타인’을 방영한다.
‘중동의 불씨 팔레스타인’은 연장선 모든 중동문제의 핵심이자, 근원인 팔레스타인_이스라엘 문제를 이스라엘 핵무기 보유 사실을 폭로해 18년간 감옥에 있다 출옥한 바누누씨의 인터뷰, 하마스 내부조직 촬영 등을 통해 파헤친다.
앞서 방영된 1,2부 역시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 민간 무장조직인 알 메흐디 군 지도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군 파병에 관한 이라크인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담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평화기획 3부작을 기획한 KBS 기획제작국 장영주 PD는 “한국군 파병을 계기로 중동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1달 20일에 걸친 취재를 통해 과연 이라크 파병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MBC는 29일 PD 수첩 ‘무엇을 위한 파병인가’를 내보낸다. 김선일씨가 일하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 대한 의혹과 AP-외교부 간의 진위공방 등에 대한 진실을 추적한다. 한편, MBC는 바람 잘 날이 없는 중동 지역의 실태를 분석한 다큐 5부작 ‘중동의 불꽃’(가제) 준비를 위해 최진용ㆍ한홍석 PD를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급파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통해 중동분쟁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기 위한 기획이다.
EBS도 ‘특별기획 :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알카에다, 그들은 누구인가’(오후 8시 50분)를 30일 마련했다. BBC에서 알카에다의 국제 활동망과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의 개별적 세포조직의 테러 준비활동을 추적한 ‘알카에다(Al Qaeda : the Third World War)’를 재편성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사례들을 소개하고, 국내ㆍ외 테러문제 및 아랍지역문제에 대해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인터뷰 위주로 재구성했다.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연세대 국제대학원 이정민 교수, FBI 대테러국장 팻 다무로 등이 인터뷰에 참가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