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 교통카드 버스이어 지하철서도 '먹통 사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 교통카드 버스이어 지하철서도 '먹통 사고'

입력
2004.06.29 00:00
0 0

서울 지하철의 새 교통카드 단말기가 고장으로 카드를 읽지 못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단말기 고장은 지하철 및 버스 교통카드 시스템을 개발한 LG CNS측의 실수에 따른 것으로 24일에도 이 회사의 잘못으로 서울시내 버스 80여대에 설치된 새 교통카드 단말기가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28일 오전 4시50분부터 4시간 가량 서울 지하철 1∼4호선 전 구간 개찰구에서 교통카드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1회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매표소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서야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역 사무실로 몰려가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 단말기가 정상이었던 역에서 탑승한 승객들이 고장 난 노선으로 환승한 뒤 일일이 매표소나 정산기로 가서 요금을 계산하느라 불편이 가중됐다. 전체 115개 역사 중 대부분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복구됐으나 용답·신답(2호선) 금호(3호선) 등 일부 역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정상 작동됐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내달 1일 새 요금체계 적용을 앞두고 단말기의 요금계산 데이터 프로그램을 교체했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교통카드 운영시스템을 개발한 LG CNS 이상복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날 새벽 지하철에 설치된 2,500여대의 새 단말기에 신 교통카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운영자 실수로 다른 버전 프로그램을 전송해 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24일에도 LG CNS가 개발한 새 버스카드 단말기가 잘못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바람에 서울 시내 버스 80여대가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서울시의 대대적인 교통체계 개편을 앞두고 잇따라 교통카드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자 시민들의 우려는 크게 증폭됐다. 이날 평소 30분이던 출근시간이 50분이나 걸렸다는 지하철 3호선 이용객 김모(30)씨는 "바뀌는 버스 노선을 외우기가 쉽지 않아 출근 때 지하철을 이용하려 했는데 지하철까지 이 모양"이라며 "내달 1일부터 제대로 출근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