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의 특기적성 교육이 '0교시'에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사설 학원이 특기적성교육을 관리하며 수강료를 착복하는 등 학교와 사설학원간의 유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교육경감 방안으로 시작된 초등학교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이 0교시에 버젓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교육 당국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0교시 실태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를 교육부에 요청했다. 학부모회가 지난 24일 하루 동안 조사한 결과, 서울 S초등학교 등 전국적으로 46개교에서 컴퓨터, 영어 등의 특기적성 교육이 오전 8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학부모회는 특히 "전남 영암군의 S초등학교의 경우 10개 특기적성 과목 중 한문과 독서논술, 영어 등 3개 과목을 사설 학원을 통해 강사를 채용해 가르쳐 왔다"며"특히 학교가 관리해야 할 수강료를 2002년부터 사실상 학원측이 관리해 연 700만원의 횡령과 회계 누락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최기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