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꿈의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실제 아파트에서 구현됐다. KT 삼성전자 삼성SDS 등이 참여한 KT컨소시엄은 28일 서울 사당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에서 홈네트워크 서비스 개통 행사를 가졌다. 가전용품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을 뜻하는 홈네트워크는 여러 업체들이 시험 전시관을 운영해왔지만 호환성, 효용성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직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분야였다.
KT컨소시엄이 실제 아파트에 본격적으로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적용함으로써 홈네트워크는 향후 아파트 시장의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KT컨소시엄이 선보인 홈네트워크 서비스는 모두 19가지.
에어컨, 세탁기, 가스 보일러를 외부에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정보가전제어, 외부에서 집안 상태를 PC나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뷰어, 가정에 도둑이 침입하면 자동으로 외부에 있는 집주인에게 알려주는 재난방지 및 출동, 화상전화와 진단 장비를 활용해 외부 의료상담기관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원격 진료 상담을 하는 원격 영상의료 상담 등이다.
이 아파트에서 홈네크워크 장비를 시험적으로 사용해 본 한 주부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홈뷰어, 정보가전제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컨소시엄은 홈네트워크를 상반기에 사당동 삼성 래미안을 비롯해 서울 잠실 라시온 아파트, 경기 의왕 주공 아파트 등 6개 지역 200가구에 설치하고 올해 안에 모두 15개 지역 700가구에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SKT 컨소시엄도 서울, 부산, 대전 등 3개 지역 300가구에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은 "홈네트워크 사업이 활성화하도록 다양한 부가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기술 표준안을 만들어 업체간 기술이 호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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