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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교육부총리 술판' 실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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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교육부총리 술판' 실망 외

입력
2004.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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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총리 술판" 실망26일자 사회면에서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시·도 교육감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데 400만원 이상을 썼다는 기사를 보았다. 지금 온 나라가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정부 고위 인사들이 호화 술판을 벌이고 있다니 실망스럽다. 최고급 한식당에서 저녁과 함께 1병에 25만원씩 하는 양주를 12병이나 마셨다고 한다. 국가적 슬픔과 충격을 가져온 이번 김선일씨 사건을 그들은 알고나 있는 것인가? 교육부총리라는 국가 최고위 공직자가 한끼 저녁식사에 400만원 이상을 쓰며 호화로운 시간을 보낼 때인가 말이다.

대다수 국민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의 늑장대응을 지적하고 있다. 이라크 현지 한국인이 70여명밖에 안되는데도 김선일씨가 20여일간 납치된 사실도 전혀 몰랐던 것이 우리 정부의 현지인 관리 실상이다. 지금 정부 관계자들은 반성할 때다. 웃고 즐기며 양주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매번 되풀이되는 사건에 국민들은 지쳐 있다. 말로만 서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지 말고 정말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경찰 신뢰 회복" 다짐하며

3일자 사회면에 나온 기사 '포돌이도 부끄럽대요'를 읽었다. 경찰 캐릭터인 포돌이와 포순이를 도안한 만화가 이현세가 최근 잇단 경찰관들의 비리 및 범죄와 관련, 경찰에 자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고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경찰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주야 구분 없이 성실히 근무하고 있는데 잇따라 보도되는 일로 인해 안타깝게 느껴진다.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느끼는 한편으로, 묵묵히 임무를 다하며 봉사하는 경찰관도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우리 직장에서는 얼마 안 되는 봉급을 조금씩 모아 관내 무의탁 노인을 돕거나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경찰관도 있다. 몇몇 경찰관의 온전치 못한 행동으로 일반 시민이 모든 경찰을 불신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근무할 것을 다짐한다.

/이종원·구로경찰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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