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 범시민 궐기대회를 당초 예정대로 29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허가를 받아 29일 오후 5시에 예정대로 서울광장에서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시의회 의원 102명과 인천, 경기, 강원 의회 의장, 일반시민 등 3만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궐기대회를 통해 행정수도 이전의 부당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서울시는 정치적 성향의 집회를 불허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며 그 동안 의회의 서울광장 집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시의회의 서울광장 집회를 허가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집회가 시민 전체의 이해가 관계된 사안인 데다 의결 기관인 시의회 의결을 거쳤고, 또 의회측이 이미 경찰청으로부터 서울광장에서의 집회 허락을 얻었기 때문에 시가 집회를 불허할 구실이 없어졌다"며 "29일 오전 중 의회에 집회 허가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의 이번 집회는 그러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전 집회 허가만 얻으면 서울시와 관계없이 서울광장 집회를 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겨, 앞으로 서울광장의 정치적 집회에 대한 허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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