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PB센터 "강북 부자 잡아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PB센터 "강북 부자 잡아라"

입력
2004.06.29 00:00
0 0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실내 공간, 고객을 ‘왕’처럼 모시는 친절한 서비스, 철저한 비밀 보장….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는 금융 자산이 10억원 정도는 돼야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PB센터가 부자들의 집결 지역인 서울 강남권에 집중적으로 들어 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모른다.

현재 8개 시중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PB센터는 총 39개. 이중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그리고 분당 지역까지 포함한 범 강남권에 자리잡은 PB센터는 모두 24개에 달한다. 특히 대치동에 5곳의 PB센터가 입주한 것을 비롯해 강남구에만 무려 14개의 PB센터가 몰려 있다. 지방을 포함해 비 강남 고객들은 PB센터를 구경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비 강남 알부자’ 공략에 나서면서 ‘PB센터 = 강남권’의 등식도 서서히 무너질 태세다. 개인 자산 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시중은행 PB센터도 점차 탈 강남 추세를 보이며 지역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최근 문을 연 여의도 PB센터가 대표적. 여의도 굿모닝신한타워 17층에 들어 선 ‘PB센터 3호점’은 여의도를 비롯해 이촌동 목동 서교동 연희동 등 서울 서부권 부촌을 겨냥하고 있다. 조흥은행도 최근 중구 태평로1가 파이낸스빌딩에 PB센터 2호점을 개설했고, 우리은행도 9월께 강북 지역 우리은행 본점에 PB센터를 낼 계획이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 도심에도 PB센터가 잇따라 들어설 조짐이다. 씨티은행이 지난달 대전, 광주, 대구지점을 열고 PB 공략 대상을 지방 고객으로 확대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은행은 국민은행은 이미 운영하고 있는 부산 외에 올 하반기 대구와 대전, 광주에 PB센터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신한은행 역시 내년 중 부산에 PB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