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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예금땐 年 11만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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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예금땐 年 11만원 손해"

입력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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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떨어지고 물가는 뜀박질함에 따라, 1억원 예금시 연간 11만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투자부진으로 은행 대출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27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5월중 가중평균금리동향'에 따르면 정기예·적금과 상호부금, 금융기관 발행채권 등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 이자율은 전달보다 0.08%포인트 하락, 연 3.82%를 기록했다. 작년 10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자소득 가운데 16.5%가 세금으로 빠지고, 현재 3.3%에 달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이자율은 마이너스 0.11%가 된다. 인플레를 감안한 돈의 실질가치로 환산하면 1억원 예금시 연간 11만원 정도의 원금손실이 생긴다는 얘기다.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투자 수요 부진으로 지난달 신규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5.97%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작년 9월과 '타이기록'이다. 대기업대출금리는 연 5.60%까지 떨어졌고,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금리는 각각 연 6.03%, 6.02%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와 투자위축으로 가계와 기업의 자금수요가 부진한데다,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돈이 계속 은행으로 유입되면서 대출 및 예금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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