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에 대한 '돼지피 테러' 경계령이 전국 경찰에 내려졌다.27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반 이라크·이슬람 카페의 게시판에 "이슬람사원에 돼지피를 뿌리는 운동을 벌입시다"라는 글이 뜬 뒤 여러 사이트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전국 경찰에 돼지 방사 및 돼지피 투척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내고 전국 40개 이슬람사원과 35개 이슬람 국가 공관시설에 220여명의 경비 경찰관을 긴급 투입했다.
돼지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서 금기시하는 동물로 먹는 것은 물론 이슬람 교도 앞에서 돼지고기를 꺼내 보이는 자체도 큰 결례로 여겨지고 있어 만일 이러한 움직임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사원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 이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글을 올린 사람의 IP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평소에 상습적으로 과격한 글을 올리는 사람으로 밝혀져 실제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에 호응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돼지피를 뿌릴 가능성이 있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이슬람사원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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