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행정부와 여당을 연결하는 정무 라인 개설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열린우리당의 상당수 인사와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청와대에 정무수석이나 정치특보를 대신할 만한 정무 보좌진을 신설하고 내각에도 정무장관을 부활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지난 달 말 조기 개각을 밀어붙이다가 무산된 것이나 최근 당과 청와대 사이의 불협화음이 자주 생기는 것도 청와대 정무 보좌진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고유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게 정치 아니냐"며 "미국에서도 백악관 정치고문이 우리의 정무수석과 유사한 일을 하므로 청와대 내에 정무수석을 대행할 수 있는 정무보좌팀을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은 정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정무수석 제도를 없앴다"면서도 "정무 라인 부재에 따른 문제점이 일부 드러나고 있으므로 시간이 좀 지난 뒤 정무팀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 비서실장 산하에 있는 정무기획비서관은 수석비서관급이 아닌데다 직원도 소수여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석비서관이 아닌 정무보좌관 또는 의회보좌관(이상 차관급)을 두자는 주장이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또 의회 및 정당과의 채널 역할을 하는 정책실장 산하에 별도의 의회 담당국을 두자는 주장도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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