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신용불량자 채무재조정 등의 영향으로 개인 신불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5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국세 등 세금 체납자와 법원 채무 불이행자를 포함하는 기존 집계 방식을 따를 경우 398만7,070명으로 전달보다 1만3,529명 증가(0.34%)했다고 27일 밝혔다.연합회는 그러나, 지난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전산망 조회를 통해 이 중 10만2,328명이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 공식 신불자 통계에서 제외했다. 은행권에서는 그 동안 개인 신불자 중 사망자 기록을 각 금융기관별로 개별 요청에 의해 삭제해왔으나 행자부 전산망을 통해 대대적으로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공식 통계에서 제외하기 시작한 세금 체납자와 법원 채무 불이행자 14만7,423명과 사망자를 제외한 공식 신불자수는 373만7,319명으로 지난달 공식 신불자 수 382만5,188명보다 8만7,869명(2.3%) 감소했다. 기존 집계 방식에 따른 신불자수 증가율은 2002년7월 이후 최저치이며 공식 신불자수가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편, 그 동안 10만여명의 사망자가 신불자 통계에 포함돼 있었던 것과 관련, 연합회의 신불자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