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23·미국명 사라 장)씨가 세계적인 야외 음악당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보울'의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할리우드 보울 운영위원회는 25일 장씨와 함께 록 그룹 비치 보이스의 창단 멤버인 브라이언 윌슨 등 3명을 명예의 전당에 등재했다. 한국출신 음악가로 이곳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등재된 것은 장씨가 처음이다. 할리우드 보울측은 특히 이날 어린 시절의 기록화면 등 장씨의 성장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개해 행사에 참여한 많은 한인들을 기쁘게 했다.
장씨는 "10대 때 할리우드 보울 무대에 처음 오른 적이 있는데 10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 더 없는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명예의 전당에 오른 3명의 음악인들은 한인을 비롯한 1만8,000여명의 청중 앞에서 기념공연을 펼쳤다. 할리우드 보울의 2004년 시즌 오프닝 공연이기도 했던 이날 무대에서 장영주씨는 존 마우체리 지휘로 카르멘의 '펜타시아'를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1922년 건립된 할리우드 보울은 야산 속에 움푹 들어간 지형을 그대로 살린 천혜의 야외공연장으로 캘리포니아 클래식의 산실이며, LA의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LA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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