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외국인 연쇄 납치·참수를 주도하고 있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목'에 현상금 1,000만 달러(한화 117억원 상당)를 걸고 생포 또는 사살 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미군은 외국인 납치 살해 외에 이라크 각지의 격렬한 공격을 배후조종하고 있는 자르카위의 제거가 주권이양 전후의 이라크 안정에 중요한 관건이라고 판단,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미은 25일 바그다드 서부 거점도시 팔루자에서 자르카위 등 '유일신과 성전' 조직원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지역에 폭탄을 투하하는 등 집중공격을 가했다. 자르카위 은신천에 대한 3번째 대규모 공격이다. 미군측은 이날 공격으로 테러조직의 중요 인물이 폭탄에 맞았다며 이 인물이 자르카위일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아랍언론들은 자르카위가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거나 치명상을 입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라크 연합군 임시행정처(CPA)의 댄 세너 대변인은 "미국이 사담 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에 각각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 건지 1주일 만에 우다이 형제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고, 제보자는 1주일 만에 현상금과 신변안전을 제공받았다"며 "알 자르카위에 대한 현상금이 역시 같은 결과를 낳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이번 폭격 작전에서 알 자르카위의 안가만을 집중 파괴하기 위해 정확도 높은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알 자르카위의 생사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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