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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두산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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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두산 내가 지킨다"

입력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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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토종 에이스' 박명환의 호투를 발판으로 4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 질주 채비를 갖췄다. 현대 용병 거포 브룸바는 시즌 2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서 박명환의 무실점 호투와 '중고 신인' 이승준과 홍성흔의 홈런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 한화를 6연패의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전날 현대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오른 두산은 SK에게 패한 현대와의 간격을 2게임차로 벌렸다.박명환은 최고 시속 152㎞의 광속구를 주무기로 6이닝 동안 22타자를 맞아 산발 3안타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로 팀 동료인 게리 레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8승)에 우뚝 섰다. 박명환은 또 삼진 6개를 추가, 처음으로 탈삼진 100고지(102개)에 올라서면서 LG 이승호와의 격차도 9개로 늘렸다.

삼성은 부산에서 롯데를 4-1로 물리쳤다. 삼성 배영수는 7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1실점 호투, 시즌 8승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배영수는 롯데전 7연승과 함께 2003년 8월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14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9회초 등판한 임창용은 세이브를 따내며 최연소 150세이브(28년23일)의 기록을 세웠다.

현대는 SK와의 수원경기에서 선발 정민태가 7회까지 6피안타 3실점, 비교적 호투하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4안타의 빈공으로 2-7로 무릎을 꿇었다. 브룸바는 9회말 시즌 25호 솔로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아는 광주 경기에서 LG를 13대 2로 대파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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