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로 불리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시범분양이 7월 1일부터 이뤄진다.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업체들은 최근 화성시로부터 동탄신도시 시범 분양에 대해 사업 승인을 받음에 따라 다음달 초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분양가도 정부의 지시로 평당 700만~750만으로 낮아져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 참여 업체들은 2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청약일정은 무주택 우선순위자가 7월 1일, 일반 1순위자가 2일이다. 동탄시범단지의 분양 물량은 모두 5,306가구. 업체별로는 삼성물산(514가구), 현대산업개발(748가구),포스코건설(514가구), 한화건설(534가구), 금강종건(484가구), 대동종건·롯데건설(429가구),월드·반도건설(1,473가구), 우남건설(610가구) 등이다.
당첨자 발표는 14일이며 계약은 17일부터다. 국민·신한은행 등 청약 통장을 취급하는 모든 은행 전국 지점에서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06년 12월 예정이다.
뜨거운 분양경쟁
건설업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병점역에서 모델하우스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준비하는 등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생태건축 설계와 무공해 건강 디지털 아파트를 각각 선보이는 등 업체별로 마케팅 싸움이 뜨겁다.
삼성물산은 3개 외국 유명 설계업체에 의뢰한 단지 설계검토 작업을 마쳤다. 포스코건설은 인간공학 설계를 의미하는 '어고노믹스(Ergonomics)'를 동탄 시범단지에 처음 도입해 지상을 공원화한 층고 2.8㎙의 3.5베이 신상품을 선보인다.
롯데건설과 대동종건도 새집증후군과 웰빙 바람을 수용한 신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황토 바닥재와 숨쉬는 벽바름재 등을 적용한 아파트로, 옥상 공용정원과 보육시설을 갖추게 된다.
한화건설 역시 산소방 아파트를 신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며, 월드건설은 최첨단 기능성 아파트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동탄신도시 어떤 곳인가
경기도 분당(594만평)의 절반 정도인 273만평 규모로, 판교 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다.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모두 3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공원 녹지율은 24.3%로 일산(22.2%) 분당(19,3%)보다 좋은 편이다. 이 녹지공간에는 근린공원 11개와 어린이 공원 6개 만들어지고 완충녹지 13개, 경관녹지 9개 꾸며진다. 반면 인구밀도는 ㏊당 134명으로, 분당 (198명)과 일산 (176명)보다 낮다. 시범단지 동쪽의 반석산을 중심으로 녹지망이 설치되고 길이 2.1㎞의 국내 최장 공원도 만들어진다. 또 축구장과 테니스장,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건강 레포츠 공원과 십장생 테마공원도 7만 9,000여평 규모로 조성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반도체 시설과 도시형 공장, 벤처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29만 1,000평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첨단산업단지 인근에는 56층 미디어센터가 들어서며, 첨단산업 이미지를 담은 멀티미디어파크 개념의 새로운 환경과학 놀이공원도 들어선다.
공원과 도로, 아파트 배치, 스카이 라인 등이 정해져 있어 업체들은 단지 내 위락시설이나 주점 등 주거환경 저해시설은 입주를 제한할 예정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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