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와 투지가 좋다."조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비친 한국축구의 첫 인상이다. 부산에서 열린 한국-브라질 청소년축구 대표팀(19세 이하) 경기를 관전했던 본프레레 감독은 27일 울산으로 이동, 프로축구 울산 현대-FC서울 경기를 지켜봤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울산월드컵경기장 귀빈석에 앉아 출전 선수명단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백넘버를 일일이 비교해가며 유심히 플레이를 관찰했고, 경기내용을 메모하기도 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후 올림픽대표팀 스트라이커 최성국(울산 현대)과 이달 초 터키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골을 신고한 국가대표팀 공격수 김은중, 올림픽 대표팀 미드필더 김동진(이상 FC서울)등을 눈에 띄는 선수로 꼽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에 앞서 26일 청소년 대표팀의 브라질 경기에 대해 "빠른 공격패턴과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인상적이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이어 "공수의 조율도 좋았고 수비도 매우 안정돼 브라질이 거의 찬스를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특히 이날 결승골을 뽑아낸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멤버 박주영(고려대)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표선수가 되려면 좀 더 배워야 하며, 아직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본프레레감독은 경기 직후 인근 부산의료원에 마련된 고 김선일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틀간의 부산, 울산 방문 일정을 마친 본프레레 감독은 28일 새로 구성된 코칭스태프와의 상견례에 이어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아시안컵(7월17~8월7일ㆍ중국) 출전을 위해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과 첫 대면을 한다.
/울산=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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