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류열기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정부 산하 공기업에 여성 1급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인사에서 한국관광공사 해외홍보처장으로 승진한 홍은미(44·사진)씨. 국내 13개 공기업 중 여성으로는 유일한 1급이 됐다. 1999년 한국관광공사 마케팅지원처장으로 근무하다가 최근 퇴직한 이혜련씨에 이어 사상 2번째의 여성 1급이 된 것.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83년 관광공사에 입사한 홍 처장은 주로 해외관광파트에서 일하며 발군의 실력을 보여왔다. 해외광고, 해외관광정보부서를 거쳐 홍콩지사 등에서 현지실무 경험을 쌓은 뒤 지난 해부터는 e-마케팀장으로 활동하며 각국을 상대로 한국의 인터넷홍보 책임을 맡아왔다.
홍 처장이 인터넷홍보를 맡으면서 관광공사 홈페이지는 국내 대표적인 관광정보사이트로 자리잡았고, 이런 뛰어난 실력이 인정돼 남자 동기들을 제치고 처음으로 1급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일본, 중국, 동남아에서는 이미 한국에 대한 관광열기가 상당히 뜨겁다"며 "여세를 몰아 원거리지역에도 홍보활동을 강화, 한국이 고급관광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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