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작가 귀여니(18·본명 이윤세·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1·사진)의 인터넷 소설 두 편이 스크린에 옮겨져 내달 나란히 개봉된다. 1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모은 귀여니는 자신의 처녀작 '그놈은 멋있었다'와 두번째 작품 '늑대의 유혹'이 영화로 동시에 제작되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그놈은 멋있었다'는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승헌, 정다빈이 남녀 주인공으로 나오며, '늑대의 유혹'은 김태균 감독에 조한선, 강동원, 이청아가 주연한다."재미삼아 쓴 작품들이 영화로 나온다니 너무 신기하다"는 귀여니는 맞춤법을 무시해 외계어라고 불리는 인터넷언어(이모티콘)를 애용하며 '귀여니 신드롬'이란 말까지 낳은 아이돌 스타. 그의 작품은 오프라인까지 진출해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100여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도 잇달아 수출됐다.
귀여니는 지난해 말 2004년도 성균관대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했다. 그러나 이 학교 학생들이 "한글파괴 주범을 특기자로 받아들인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귀여니는 "앞으로 맞춤법을 지키려고 노력하겠지만 이모티콘은 표현력을 높이고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언어다"고 당차게 말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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