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확 바뀌는 서울 대중교통/요금가이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확 바뀌는 서울 대중교통/요금가이드

입력
2004.06.26 00:00
0 0

수학공식보다 어렵고 복잡해 보이던 새 대중교통요금 체계가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내 지갑에서 얼마가 빠져나가는지도 모르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는 없는 일. 실전에 돌입하기 앞서 다시 한 번 교통요금 계산법을 숙지해보자.

기본거리 내에서는 환승 무료

이번 요금개편의 핵심은 이동한 거리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통합거리비례제'의 도입에 있다. 기본거리 내에서는 교통편의 종류(광역버스는 제외)에 관계없이 아무리 환승을 해도 기본요금 800원만 내면 된다. 이 요금원은 파란색 간선버스와 초록색 지선버스에만 해당, 노란색 마을버스는 기본요금이 500원, 빨간색 광역버스는 1,400원이다. 기본거리는 버스가 10㎞, 지하철이 12㎞. 그러나 승객들은 실질적으로 이동거리를 계산할 방법이 없어 요금정산은 '똑똑한' 스마트카드 단말기에 맡겨야 된다.

그러나 문제는 기본거리 이상을 이동해 환승했을 경우. 이 때는 버스와 지하철의 경우가 각각 달라진다.

버스는 5㎞마다 100원씩 추가요금

버스는 일단 갈아타지 않으면 아무리 먼 거리를 이동해도 추가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0번 버스를 타고 도봉산에서 종로2가까지 이동하면 기본거리 10㎞를 훌쩍 넘지만 800원만 내면 된다. 시외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와 짧은 거리를 움직이는 마을버스도 추가요금을 적용받지 않는다.

문제는 10㎞를 넘는 거리를 움직이면서 버스를 갈아탔을 경우. 그때는 10㎞까지 기본요금 800원에, 거리가 5㎞ 늘어날 때마다 추가요금이 100원씩 부과된다. 예컨대 강남구 대치동에서 중구 회현동까지 버스로 가려면 지선버스 3421번을 타고 고속터미널까지 7.4㎞를 가서 간선버스 143번으로 갈아타 7㎞를 더 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총 이동거리는 14.4㎞. 요금은 10㎞까지 800원에 나머지 4.4㎞분 100원을 더한 900원이 된다.

지하철은 환승과 관계없이 거리비례제

지하철은 갈아타지 않아도 이동거리가 길어지면 비용이 그만큼 늘어나 요금부담이 버스보다 커지게 된다. 기본거리 12㎞까지는 기본요금 800원으로 버스와 같지만, 추가요금은 6㎞ 늘어날 때마다 100원씩 붙는다. 총 이동거리가 42㎞가 넘으면 12㎞마다 100원이 추가된다.

예컨대 총거리 48.1㎞인 시청역에서 병점역까지의 지하철요금은 12㎞까지의 기본요금 800원에 12㎞에서 42㎞까지의 추가요금 500원, 42㎞에서 48.1㎞까지 추가요금 100원을 더해 1,400원이 된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새 교통카드 '티머니' 사용해야 환승할인

7월 1일 시작되는 서울의 새 교통체계에 맞춰 교통카드도 바뀐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를 대신해 새로 도입되는 티머니(T-money)카드는 IC칩을 내장한 스마트카드. 선불카드, 후불카드, 모바일 카드, 청소년카드 등 사용자의 생활에 맞는 다양한 맞춤카드들로 선보인다.

기존 교통카드와 사용방식이 같은 선불카드는 가판대나 지하철역,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으며, 충전은 기존 버스정류장에 마련된 가판대 외에 지하철에 새로 설치되는 무인충전기나 인터넷에서도 가능하다. 신용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는 후불카드는 LG, 국민, BC, 현대, 신한, 외환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7월 1일부터 카드사에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뱅킹이 가능한 일부 휴대전화는 교통카드를 발급받을 필요없이 티머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할인혜택을 받기 때문에 학생증이나 청소년증을 가지고 지하철역에서 카드를 구입, 인터넷(www.t-money.co.kr)에서 기명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다.

티머니 카드는 고급형(2,500원)과 보급형(1,500원)의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보급형은 교통카드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대신 고급형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고급형은 은행계좌와 연결해 요금이 부족하면 저절로 단말기에서 충전이 되는 기명식카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현재 OK캐쉬백, LG정유 시그마6 보너스카드, KT원츠카드와 제휴해 카드 마일리지를 요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포인트 0.95점당 1원으로 환산되므로 버스를 한 번 타기 위해선 760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새로 개편된 대중교통요금은 티머니 카드를 사용할 때만 적용되기 때문에 현금 승차시에는 환승할인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또 하차시에도 반드시 단말기에 카드를 갖다 대 요금을 정산해야만 환승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존 교통카드는 2008년까지 티머니 카드와 병행 사용된다.

/박선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