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이후 무려 4차례 결승에 올라 2000·2001년 대회를 2연패한 비너스 윌리엄스(24·미국)가 10대 신예에게 덜미를 잡혔다.3번 시드의 비너스는 25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04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시드를 받지 못한 카롤리나 스프렘(크로아티아·19·세계랭킹 30위)에 0―2(6―7<5―7> 6―7<6―8)>로 패했다. 비너스는 이날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스프렘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3년 연속 '흑진주 자매'의 결승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비너스의 동생 세레나는 무난히 2회전에 진출, 대회 3연패를 노리게 됐다.
1회전을 통과한 47세의 백전 노장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도 2회전에서 지셀라 둘코(아리헨티나)에게 1―2로 고배를 마셔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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