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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매치기 '열도 습격사건'…日경찰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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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매치기 '열도 습격사건'…日경찰 골머리

입력
2004.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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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원정 온 무장 소매치기단이 일본에서 활개를 쳐 일본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24일 낮12시께 도쿄(東京) 고급 주택가에 있는 덴엔쵸후(田園調布)역에서 80세 할머니의 핸드백에서 돈을 꺼내던 한국 소매치기 5명이 비명을 듣고 달려온 역무원과 승객 등에게 생선회칼을 휘두르고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달아났다. 순찰차로 추격에 나선 경찰은 역에서 500m 떨어진 주택 마당에 숨어 있던 손모(40)씨를 발견했으나 손씨가 칼을 휘두르면서 저항하자 권총 3발을 발사한 끝에 검거했다.

한국 소매치기단은 주로 여성과 노인을 골라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자나 경찰에 발각되면 생선회칼 등 흉기를 휘두르면서 도주하기 때문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7월4일에도 도쿄 중심가의 은행 앞에서 대낮에 한국 소매치기단 5명과 일본 경찰 19명이 격투를 벌인 끝에 4명이 검거되는 활극이 벌어져 행인과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한국 소매치기단에 의한 범죄건수와 검거자는 2002년 917건에 6명이었던 것이 2003년 1,145건에 1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 454건이 발생해 9명이 검거됐다.

한국 소매치기단이 일본에 건너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 한국에서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자 이를 피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엔화 가치가 높아 여비를 빼고도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데다 검거되더라도 일본에서는 초범이라 집행유예 등 형이 가벼운 점 때문에 조직적으로 원정을 온다는 게 일본 경찰의 설명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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