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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AP통화 은폐' 파문/AP "진실 밝혀져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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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AP통화 은폐' 파문/AP "진실 밝혀져 다행"

입력
2004.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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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가 25일 AP통신측으로부터 김선일씨 실종 사실여부 문의 전화를 받은 직원의 신분을 확인함에따라 AP측은 홀가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AP측은 그동안 취재 경위를 둘러싸고 외교부와 '진실게임'을 벌이며 "보다 적극적으로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왔었다. AP통신 서울지국의 관계자는 "결국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며 "앞으로 감사원 등 한국 정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AP서울지국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토쉬아 서울지국장은 지난 3일 사내 이메일 연락망인 인트라넷을 통해 바그다드 주재 기자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한국인 김선일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이 등장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는데 사실 여부를 한국정부에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토쉬아 지국장은 서울지국 직원에게 이에 대한 취재를 지시했고, 이 직원은 비디오 내용을 직접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메일 내용만 확인하고 외교부에 확인전화를 걸었다. 대화 내용은 짧고 의례적으로 이뤄졌으며, 테이프의 존재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AP측은 "사안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 커다란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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