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번역하기 가장 까다로운 단어는 무엇일까?영국의 번역 전문회사인 투데이 트렌스레이션스가 1,000명의 언어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번역이 가장 어려운 단어는 콩고의 'Ilunga'이다. 콩고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Ilunga'는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처음에는 용서하고 두번째도 인내하지만 세번째에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어찌 보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어보이지만 이 단어의 뜻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는 영어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학자들은 또 독일어와 히브리어의 혼성언어로 주로 미국 내 유대인이 사용하는 이디시어인 'Shlimazl'과 일본 칸사이 지방에서 쓰는 'Naa'를 그 다음으로 어려운 단어로 꼽았다. 'Shlimazl'은 '계속해서 운이 없는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Naa'는 다른 누군가에게 동의를 표하거나 어떤 말을 강조할 때 쓰이는 접미사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전을 찾아보면 곧장 의미를 알 수 있다 해도, 이들 단어는 그 단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문화적 경험에 바탕한 독특한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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