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또 한번 괴력을 과시하며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최근 2경기에서 침묵했던 최희섭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게임 첫 타석에서 시즌 13호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최희섭은 팀내 홈런더비 3위를 지키는 동시에 올 시즌 홈런 목표(25개)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플로리다가 1회말 후안 피에르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가운데 2회말 첫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애틀랜타 선발 존 톰슨을 상대로 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에 나섰다.
1구에 이어 2구째 연거푸 파울을 낸 최희섭은 주저 없이 시속 149㎞짜리 3구째 몸쪽 직구를 강하게 끌어당겨 우측 스탠드로 날려 보내며 시즌 50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는 122m.
지난 19일 텍사스전 7회 존 워스딘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낸 최희섭은 5일(3경기)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왼손 거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더구나 톰슨과 딱 한 차례 대결해 삼진으로 물러났던 최희섭으로선 두번째 대결에서 확실한 설욕을 한 셈이다. 그러나 4, 5회와 7회 득점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연달아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최희섭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시즌 32타점과 36득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인 플로리다는 6-0으로 완승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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